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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qpp(2013-02-26 15:09:14, Hit : 6824, Vote : 897
 관사리 소침쟁이


관사리 소침쟁이

                 시. 강희창

수덕사가 보인다고 관사리
지팽이로 더듬더듬 반나절은 왔을게다
뒤 세우던 곱사등이 수양딸은
행실이 고와 4H구락부 청년이 채어갔단다
말투엔 낡은 맷돌이 들었고
힌 수염 사이로 만져보고픈 부랄 닮은 혹 하나
풀 먹인 두루매기가 접힐 때마다 
뒤주 속 됫박질하는 소리가 숙연케 하였다
백태 낀 혓바닥을 꿰뚫던 장침은 섬뜩도 하고
살을 째는 바수는 영락없는 무기여서
냄새 고약한 가루약도 미덥지가 않더라
굼뜨고 떨리던 손놀림에 모두가 흔들렸지만
나름질하던 소가 한 파수 주저앉았다가도
그렁한 눈치로 보더니 피묻은 혀로 코를 훔친다
곧 일어나 구수의 여물을 씹으니 용하달 수 밖에
콩 한되 짊어지고 마음을 끌며 내 기억을 당기며 
해지는 쓰렛들녁으로 멀어지는 모습 
금세 날아오를 듯 이승 등지는 학 같았아서는







qqpp (2013-07-19 18:03:29)  
http://yellowbirds.x-y.net/music/KoreanTraditional/Cheundung.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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