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강희창(2002-11-22 16:08:13, Hit : 8026, Vote : 987
 sea1.jpg (28.6 KB), Download : 192
 바닷가 찻집에서




     바닷가 찻집에서
    
  
              시. 강희창


     모이 쪼는 갈매기 되어 바닷가 찻집에
     홀로 앉아 새까만 고독을 달여 마신다
     잔이 비워짐에 조금씩 흔들리는 영혼, 그것은
     식어가는 몸 속에 깃든 온기 같은 것
     정녕 너는 어떻게 사라져 가는 것이냐

     바다쪽, 무수히 반짝이는 은빛 아우성을 들으며
     하늘 끝으로 가물가물 멀어지는 고깃배를 보며
     언제쯤 내 몸이 이 세상에서 식어갈 때에
     나의 영혼은 어떻게 떠나갈지를 생각한다

     저 아우성치는 바다위로 야트막이 날아
     빛살 속 은빛 언어들의 노래소리 들으며
     순백의 갈매기 날개깃이 물결 스치듯
     그렇게 그렇게 나의 영혼은 떠나 갔으면

     한 소절 소망을 그윽한 눈빛에 실어 주고
     식어가는 찻잔을 두 손으로 꼬옥 감싸 안으니
     갈매기 한마리 날래게 물차고 날아 오른다






    
    이미지 : photo by allergen      






볼프강 (2002-11-22 23:47:02)
저승 사자없이 떠나는 여행!!!!
시마을 (2002-11-25 09:29:31)
[박미숙]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 잘 보고 갑니다 -11월24일-
[이경희] 바닷가의.풍경과노래가너무좋앗어요 -11월24일-
[설화] 힘차게 날아오른 갈매기 한 마리가 시인님의 소망이라면...식어가는 찻잔이 혹시 이 계절 온기로 데워질수 있으려나 ...좋은 글 아름다운 음악 ...저 혼자서 바닷가 찻집에 앉아 힘차게 날아오르는 갈매기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 -11월24일-
[-dow™] 흰 갈매기 날렵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바다......시간이 허락된다면 겨울 바다를 보고 싶습니다...편안한 밤 되십시오 -11월25일-
미류나무 (2002-11-26 10:20:14)
아..
제가 자주 가는 해안가 찻집에 다녀온듯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강시인님께서 아름답게
숙제를 요약해 주신듯하여 잠이 달것같습니다,
숙제를 마친 듯 하여.
고맙습니다. 좋은 시!
숲속시인들 (2003-05-27 19:21:51)
고행숙 (2003-05-26 16:14:48)
볼프강님.
그 새까만 고독 저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왼종일 달고 살아가거든요^^
좋은 글 잘 읽고 찻집 곁에 앉았다 갑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소서!

장미숙 (2003-05-26 16:53:36)
죄송스럽게도 이렇게 고독할 수 있도록 숙성되는
시인님의 마음이 부럽습니다
얼마나 비워내야 새까만 고독으로
자유로이 영혼이 드나들 수 있을까요

김명학 (2003-05-26 17:50:46)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나 그 한쪽이 고독에 닿아 있다.
바닷가에 앉아도...밥을 먹어도...비가 내려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강하늘 (2003-05-26 19:25:10)
제 고향이 강릉인지라
바닷가의 찻집이라고 하니
벌써 밑바닥부터 그리움이 뭉클 올라오네요.
차 한잔에 행복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리움 또한 행복한 곳이지요.
낭만을 아시네요^^*

정하주 (2003-05-26 20:05:32)
마음이 쓸슬함이 깃든 한 자락이 벌써
수평선 너머 물고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고독이 있기에 아니 생각하는 순간이 있기에
아직 젊으신거예요...
마음의 감정이 문을 닫을 즈음에는 이런 순간도
느껴보지도 못할테니깐요
부지런히 살아가게 되면 언제가 옥양목 주름치마에서
햇살이 내리쬐인다고 하네요... ^*^

볼프강 (2003-05-27 11:50:30)
시인님들~
언제 바닷가에 같이 가유
하늘님 강릉분이시구낭, 저두 송정동이랑 초당동에 살아봤어여
허난설헌 살던 집 근처.....순두부 맛은 죽이든데....
아 하 지금 동해바다는 어찌하고 있을라나?

Name
Memo      


Password



공지   우선 차 한잔 하시고...  qqpp  2007/11/20 9940
284   소설 언저리  qqpp 2017/11/27 129
283   돌배나무의 일  qqpp 2016/12/16 2116
282   시 낚다 [1]  qqpp 2011/01/21 4475
281   제품 고요 [1]  qqpp 2008/07/08 6528
280   농 우 農牛 [1]  qqpp 2005/02/24 7748
279   사랑은 바람처럼 온다 [9]  qqpp 2003/07/25 9241
278   낙엽장 落葉葬 [2]  qqpp 2006/12/23 9148
277   가을 그대 [9]  강희창 2002/10/23 9275
276   늦단풍 들다 [3]  qqpp 2004/10/28 8254
275   金 氏 喪 家 [11]  강희창 2002/08/15 8441
274   혼자 마시다  qqpp 2011/01/24 7549
273   칡의 전략 [6]  qqpp 2004/06/07 7108
272   수 퇘 지 [8]  qqpp 2003/12/19 9328
271   홀로 드라이브 [5]  qqpp 2004/05/21 7127
270   꽃이 지기에 [2]  qqpp 2006/04/16 9012
269   노 루 귀 [1]  qqpp 2017/01/12 2093
268   상원사에 갔다가 [6]  qqpp 2005/03/25 6454
267   무 제.3  qqpp 2007/01/06 6562
266   다만 다를 뿐이다 [7]  qqpp 2004/11/19 9706
265   바 램 [1]  qqpp 2003/07/07 5909
264   관사리 소침쟁이 [1]  qqpp 2013/02/26 6822
263   어머니의 잠언 [29]  강희창 2002/07/26 11167
262   그 해 겨울 [6]  강희창 2002/07/29 6678
261   섣달 소묘 [10]  강희창 2002/12/25 9302
260   고 구 마 [1]  qqpp 2005/07/22 8623
259   울음소골  qqpp 2005/03/15 6762
258   스 트 레 스 [1]  qqpp 2005/03/25 7154
257   어느 밤, 나목 [1]  qqpp 2005/11/23 8666
  바닷가 찻집에서 [4]  강희창 2002/11/22 8026
255   담장 또는 벽 [2]  qqpp 2006/06/06 7027
254   모친사망급래 (母親死亡急來) [9]  qqpp 2003/10/04 8188
253   밤을 치다가 [2]  qqpp 2004/12/27 7224
252   호 미 [1]  qqpp 2011/08/14 7590
251   경계선에서 [3]  qqpp 2004/09/29 9465
250   아 기 발 [5]  qqpp 2007/01/25 8117
249   보금자리 Ⅰ [3]  강희창 2002/09/14 5322
248   소 나 무 [9]  강희창 2002/08/04 7857
247   진 달 래 - 2 [8]  강희창 2002/08/15 6768
246   플라스틱 신드롬 [1]  qqpp 2009/02/17 5739

1 [2][3][4][5][6][7][8]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