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강희창(2002-12-25 18:26:37, Hit : 9301, Vote :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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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섣달 소묘




    섣 달 소 묘

            시. 강희창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액자 속
    색 바랜 그림 한 폭

    나목에서 영양실조가 보이고
    거리는 허공중에 창백하다
    거기에 냉하게 흘러드는 저기압

    한복판으로 이방인처럼
    내 또래 사내 하나
    웅크린 채 들어가고

    발 밑에서는
    빠각거림과 동동거림이
    시리게 치통을 건드린다

    언제나 아름다움은 짧은 것
    몸을 풀고난 뒤의 세상이
    사뭇 安居에 든 듯

    가끔 언 캔버스에
    흰색으로 덧칠해 보는
    칙칙한 단색조의 화풍

    정말이지
    둥지 뜨기가
    망서려지는 이 즈음.







    ♬ Greensleeves ♬





眞眞 (2002-12-26 02:08:25)
아!
볼프강님의 詩畵 앞에서 저는...그만.......
그 색채에...
어떻게 이런 색을 배합하여 그릴 수 있는 것이지요?
오늘밤...
저는 저 나름대로 제가 쓴 글들을 주욱 훓어보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머..이런 밤이 처음은 아니옵지만...
피곤에 절어 퀭한 두 눈을 뜨고
글을 뚫어져라 보면서
앉아있다가..나가려는 참에 잠깐 들렀습니다.
웬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기에는 섭섭한 듯.....
그런데 그 참새는 휙- 날아가지 못하고
방앗간에 흐터진 곡알들을 쪼아보려는 것인지...
작은 발을 요리조리 옮겨보면서
방앗간 주인을 생각해 봅니다.
누구지?
누구지?
누가 이렇게 내가 날아다니던 거리의
그림을 이렇게 그리지?
..............
더 앉아 있기에는 무리일 듯 -
다음 밤에 또 와야지...
불면의 참새.....가
떠듬떠듬 몇 마디를 녹음시켜 놓고
갑니다.
이경란 (2002-12-26 10:44:30)
섣달 그믐밤의 쓸쓸함이 미리 성큼 다가와 마음을 허전하게 만드는 군요. 볼프강님 평안하시리라 믿고 섣달이라는 것 자세히 보세요
볼프강 (2002-12-26 11:09:23)
진진님 늘 관심 주시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동자를 보낼테니 단장하시고 사랑방으로 글들고 오소서
운정 시인님 방학해서 좀 시간이 나시것네
맞춤법은 지가 잼벵이여유 잘 지적해 주셨어유
글구 시인님 시집 하나 받을게 있는데......
송구영신!!!!!!!!1
이경란 (2002-12-27 17:00:41)
아직 방학하지 않았구요. 맞춤법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힌트를 드렸더니 역시 똑똑하신 분은 바로 고쳐서 참 좋아요. 언제 시간 내시면 시집한권드리지요. 카드는 받으셨나요
qqpp (2002-12-27 17:24:29)  
운정 시인님
넹 오늘 받았어여 감사 감사 무진 감사드립니다
딸아이가 달라고 보채서 줬네여
시인님의 그정성 사이버시대가 본 받아야 겠어여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이경란 (2002-12-29 12:26:02)
못쓰는 글씨라서 망설임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단 몇초에 생산되도 전달되고 지워지는 사이가 아니길 바라면서...
정하주시인 (2003-01-31 09:28:50)
강회창 시인님!!!
이 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꼭 어느 초로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신 것 같애
아픈 마음이 시리게 와 닿습니다
한 행 마다 그림이 그려지 듯 눈에 보입니다
"아름다움은 짧고/ 추함은 길어지는 / 오버랩의 이미지......."

제 눈에 눈물 한 방울 흘리게 하는......

세월이 가는 것은 무섭지 않으나 육신의 바래져 가는
허무함은 왜 이리도 서글픈지요
한 생명 귀하게 태어나 세상에 물들어 가다 이제
석양빛 바라보며 걸어가는 초로의 마음은
시인님의 글 같지 않을까요?

정말 뒤돌아 따라오는 제 그림자 둥지 뜨기가
망서러려지는 이 즈음,
앞으로 먼저 가라고 하고 싶은데
돌아보면 그 그림자가 왜 그리도
안쓰러워 보이는지요.....................

그 어느 누구든 초로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묻힌 님들은 아마도 시인님의 글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색 바랜 그림 한 폭 다시 곱게 칠하면 되지만
우리네의 삶은 다시 곱게 칠하 수만 있다면 그건 욕심이겠지요.........

한참을 앉았다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글 안고 와 주셔셔 감사합니다
잘 계시지요?

늘 건안 건필하세요

정하주 드림
qqpp (2003-07-01 17:28:30)  
한국문학도서관 웹진 2003년 2월호 테마시 3쪽에 게재
qqpp (2004-01-15 11:55:48)  
류준열 수필가/
흰색 계통의 어휘들(색 바랜, 영양실조, 창백하다, 빠각거림, 흰색, 단색조)을 통하여 눈 천지의 겨울 정경을 화폭에 담았다.

이런 단색조 화풍에서는 치통을 건드리고 추함이 길어지고 나아가 둥지 뜨기가 망스려지는 것이다.
정말 집을 떠나 이런 화폭 상황에 있다는 것 끔찍한 일일 것 같다.

시적화자의 현재 처한 상황과 심정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시상전개상 6연이 조금 걸리며 이미지화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강시인님 무진장하게 많이 내리는 눈 속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한 편으로는 '눈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무진장이란 말 언젠가 그 곳에 갈 기회가 있어서 그곳에서 그 말의 어원을 알았지요. 무주 진안 장수가 눈이 많이 온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말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숲속공간 (2004-01-18 17:06:18)
봄란 (2004-01-10 14:42:26)

멋진 사진 제가읽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상상하면 오버인가요
늘 유쾌한 해학가로 기억하고있습니다. 볼프강 시인님을...

한성천 (2004-01-11 13:44:59)
정말이지 둥지 뜨기가 망서려 지는 이즈음..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기 까지는 좀더 세월이 흘러야 되겠지요?
대전에도 종종 놀러 오세요 쐬주나 한잔 마시고 허~ 쇠주간 두잔 마시고 얼쑤~

김명학 (2004-01-12 08:56:13)
얼마전 티브이에서 쉘브르의 우산을 본 적이 있답니다.
의도작으로 노랑색 필터를 사용한 그 영화...
찐한 너무나 찐한 그 시절이 발목을 잡아 자꾸만 저보고 그 시절로 돌아오라 하는듯 싶었답니다.
잿빛 하늘과 산하는 사진을 찍어보면 온통 흑백이지요.
어제 그제 그 덕유산 자락을 돌아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님이 이곳에 계시다고 말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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