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qqpp(2003-10-04 10:48:31, Hit : 8187, Vote : 939
 ss3.jpg (140.9 KB), Download : 204
 모친사망급래 (母親死亡急來)





    母親死亡急來


           시. 강희창

    가신다 봄날이 가시듯 어머님이 가신단다
    시커멓게 얼추 타 드는 것이 애간장뿐이랴
    작은 데련님 술구덩에 이틀 묵어버린 비보

    하늘은 허물어 앞산 위에 먹구름으로
    얼굴을 덮고 간간 내놓는 뻐꾸기 울음
    영락없는 저승사자 요령 소리일세

    간다 간다 낡은 고무신 끌며 울며 불며
    먼지 풀풀 더딘 버스로 고개 넘고 넘어서
    신작로 따라 허우적 허우적 휘져어 간다

    시집와서 열두 해 만에 가는 삽다리 친정 길
    환갑 때라도 뵈었으면 이리 섧든 안으련만은
    손그늘에 눈을 치떠도 안보이네, 어머님 상여

    마을을 크게 돌아 그늘미 농사처 다 돌아
    하관까지 미루니 소리꾼 문장 길게 늘어져도
    큰 딸년 언년이 그림자 동구박에 아니비치네

    다리가 끊어져서 못 오는갑다
    하늘이 무너져서 못 오는갑다

    땟국물 손아귀에 꼭 틀켜쥔 전보 쪽지
    큰 데련님이 대신 읽어준 - 모친사망급래.











    *  네이버 포토 편집



qqpp (2003-10-05 10:27:14)  
글 못배우고 출가외인으로
이민생활 같은 질곡의 역사를
짊어진 이 땅 여인네들의 후손들...........우리는......
雲井 (2003-10-05 14:49:58)
너무 서럽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전 요즘 함게 시 공부하는 할머니가 계시답니다. 아들딸 6남매, 아들은 대학 교수님, 할머니는 몇년전까지 문맹이었다가 손녀가 보낸 편지를 읽지 못해 한글을 배우다 시까지 쓰십니다. 아들이 그런답니다. 난 대학교수라도 시 한줄 못쓰는데 엄니는 시인이라고......
qqpp (2003-10-05 15:33:30)  
운정 시인님
그 질곡의 일어서려는 힘.
그 반작용은
지금 아주 세게 나타나지요
그 힘이 결국 우리의 앞 날을 결정 할 거란 생각입니다.
雲井 (2003-10-05 22:10:39)
누루면 누룰수록 고개가 서는 우리 민초, 우리 여인네. 그 할머니와 10명이 인천문학연구회(아시죠?) 동인시집 다다음주 나옵니다. 항상 한마디 꼭 살아있는 시어가 공부 많이 한 저를 주눅들게 하신답니다.
qqpp (2003-10-16 19:18:17)  
강하늘 (2003-10-09 17:49:17)

가슴팍 깊숙히 흝고 지나가는 소리와 시
그렇게 가더이다
그렇게 가더이다
죽장 쳐대며
그리 불러도
목 젖에서 피 토하는 냄새가 나도
돌아보시지도 않고 가더이다
끈 끊으시면
이미 부모 자식 지간
혈육의 정도 필요없는지
어머니, 내 어머니
한번이라도 다시 불러보고싶은
울 어머니
그렇게 가시더니
대답한번 없으시더이다
눈길 한번 주지 않으시더이다...

김명학 (2003-10-09 19:01:33)
두분 찐한 감회 주고 받으셨군요.
母親死亡急來
영정 너머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시는 어머님의 눈길이 모든걸 말해 주는가 봅니다.
두분 모두 건안하옵시길...

배용주 (2003-10-09 19:05:27)
저 눈물 많은 줄 아직 모르시나 봅니다.
한바탕 눈물바람 불게 하시는 군요.
죽어진다는 것
볼 수 없다는 것
항상 가슴아푼 것이지요.
그럴진데, 생모의 비보...
저에겐 더 다가옵니다.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조마조마...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그리고 가정 항상 편한하시길 빕니다.

안미숙 (2003-10-10 01:30:45)
마른 제 가슴이 덜컹하니 몸체 어딘가에 금가는 소리인지
쩌어쩍 갈라집니다
저또한 늘 멀리서 가슴 조이게 지켜보아야 하는 부모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한번 더 강물이 출렁입니다
qqpp (2003-10-29 19:24:04)  
은장도 김영애 시인/

해남굿. 바다에 생존하는 이들은 바다에 무덤을 만들고, 산 속에 터전을 잡은 이들은 숲에 묻힌다 하더군요. 어머니, 우리의 삶의 전부이기도 한 어머니는 가슴에 이리 묻히는군요. 해남굿, 알싸한 갯내음과 비릿한 젖내음이 코 속에 스밉니다. 해남굿 음악을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우리 가락입니다.
....한이 서려있는 굿가락을 들다보면 슬프다 못해 어깨춤이 절로 나는 것이 저 울림 속에는 사람 끌어들이는 그 어떤 힘, 이끌림이 있는 것 같다. 비명처럼 들리는 악기소리, 울음 소리같은 여자의 노래 소리, 나발, 북, 징들이 제 각각의 목소리를 내다가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어쩌면 죽어 땅에 묻히는 인간의 생과 같은 것은 아닌지, 신명나는 악기들이 저의 목소리를 깔고 슬픈 화음으로 화합하는 것을 들으니 가히 매력적이다. 반한다. 극하게 슬프고도 극하게 신명나는 해남굿, 순수한 황토빛 삶을 살다간 우리 조상님네들의 정서가 물빛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는 밤이다
qqpp (2010-02-09 10:01:32)  
http://www.qqpp.com/bbs/data/literature/1244901292/nukwoolim.MP3
qqpp (2013-06-16 00:35:18)  
http://www.daegum.pe.kr/music/cd3/themetaphoric.MP3
qqpp (2015-08-24 16:07:42)  
http://yellowbirds.x-y.net/music/Gut/gildageum.wma

Name
Memo      


Password



공지   우선 차 한잔 하시고...  qqpp  2007/11/20 9939
284   소설 언저리  qqpp 2017/11/27 128
283   돌배나무의 일  qqpp 2016/12/16 2115
282   시 낚다 [1]  qqpp 2011/01/21 4474
281   제품 고요 [1]  qqpp 2008/07/08 6527
280   농 우 農牛 [1]  qqpp 2005/02/24 7747
279   사랑은 바람처럼 온다 [9]  qqpp 2003/07/25 9240
278   낙엽장 落葉葬 [2]  qqpp 2006/12/23 9147
277   가을 그대 [9]  강희창 2002/10/23 9274
276   늦단풍 들다 [3]  qqpp 2004/10/28 8254
275   金 氏 喪 家 [11]  강희창 2002/08/15 8441
274   혼자 마시다  qqpp 2011/01/24 7548
273   칡의 전략 [6]  qqpp 2004/06/07 7107
272   수 퇘 지 [8]  qqpp 2003/12/19 9328
271   홀로 드라이브 [5]  qqpp 2004/05/21 7126
270   꽃이 지기에 [2]  qqpp 2006/04/16 9011
269   노 루 귀 [1]  qqpp 2017/01/12 2092
268   상원사에 갔다가 [6]  qqpp 2005/03/25 6453
267   무 제.3  qqpp 2007/01/06 6561
266   다만 다를 뿐이다 [7]  qqpp 2004/11/19 9705
265   바 램 [1]  qqpp 2003/07/07 5908
264   관사리 소침쟁이 [1]  qqpp 2013/02/26 6822
263   어머니의 잠언 [29]  강희창 2002/07/26 11166
262   그 해 겨울 [6]  강희창 2002/07/29 6677
261   섣달 소묘 [10]  강희창 2002/12/25 9301
260   고 구 마 [1]  qqpp 2005/07/22 8622
259   울음소골  qqpp 2005/03/15 6761
258   스 트 레 스 [1]  qqpp 2005/03/25 7153
257   어느 밤, 나목 [1]  qqpp 2005/11/23 8665
256   바닷가 찻집에서 [4]  강희창 2002/11/22 8026
255   담장 또는 벽 [2]  qqpp 2006/06/06 7026
  모친사망급래 (母親死亡急來) [9]  qqpp 2003/10/04 8187
253   밤을 치다가 [2]  qqpp 2004/12/27 7223
252   호 미 [1]  qqpp 2011/08/14 7589
251   경계선에서 [3]  qqpp 2004/09/29 9464
250   아 기 발 [5]  qqpp 2007/01/25 8116
249   보금자리 Ⅰ [3]  강희창 2002/09/14 5321
248   소 나 무 [9]  강희창 2002/08/04 7856
247   진 달 래 - 2 [8]  강희창 2002/08/15 6767
246   플라스틱 신드롬 [1]  qqpp 2009/02/17 5739

1 [2][3][4][5][6][7][8]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