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qqpp(2003-12-19 11:19:16, Hit : 9328, Vote :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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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퇘 지





    수 퇘 지
    / 강희창


    기다리다 조급증 나서 안달이네
    뭐이 좋다 한들 오늘만 같을소냐
    두 번째 신방 치르러 외출하는 날

    숨이 탁탁 막히는 파밭머리 돌아
    발가락 사이 벼꽃 간지르는 논길로
    흰 거품 입에 물고 꼬랑지 내돌리며

    낄낄대는 낮달아 식식거리는 독구야
    모를끼다 니들이 내 맘 우째 알것나
    회초리 없이도 알아서 가는 신방길

    뒤에 선 쥔장 넓데기 얼굴이 붉어지면
    두렁콩 따던 각근 어무이 힐끔 히죽
    냇둑에 황소놈 암소 생각난 듯 씨익

    운도 좋아, 오늘은 아조 재미가 있어
    신발 벗어든 애들 졸랑졸랑 따라붙는
    내일은 없는 없어도 되는 그런 날










    * 이미지-해외사진 편집



qqpp (2003-12-20 01:41:52)  
회초리 맛에, 얼떨떨한 서툴음은 없지
금새 어른이 됐나보구나
얼레리 꼴레리~~~
외 외 외자로 시작하는 말은
외상 외출 외유 외박 외도 외침 외부 외길 외아들.
올리브 (2003-12-22 13:24:20)
이거 저 좀 주세요.
글도 돼지 얼굴도 이쁘다아-
진진 (2003-12-24 10:01:16)
너무 재미있어요!! 코믹해요 그림이....... 그 수퇘지는 뒤에서 진진이가 졸랑졸랑 따르면서 킬킬거리는 것도 안보이는 그런 날인가 봅니다.
알바아씨 (2003-12-24 13:59:01)
ㅋㅋㅋ 넘 잼있네요
왠지 글과 음악과 그림이...넘 기분좋게 하는 날
정말 낼이 없어도 즐거운 오늘을 위해....홧팅...
지화자~~~~
qqpp (2004-01-05 17:51:43)  
갑신 원단에 저 복돼지 보신 분들
엄청 복받을꺼예요
미리 축하드려요
저도 봤거든여
qqpp (2004-01-21 09:57:15)  
( 숲속 시인들 )

강하늘 (2004-01-15 10:48:46)
^^*
숲속에 환한 빛을 던지고 가시네요
고맙습니다
밝은 노래로 아침을 샤워합니다

뜬돌 (2004-01-15 11:19:22)
아직도 그런 호사를 누리는 돼지가 있습니까?
요즘은 다 인공수정 하여 수퇘지 그런 재미 다 빼앗긴 걸로 아는디...^^
사람을 儀獸化 한것 같은디.ㅋㅋㅋ

安美淑 (2004-01-17 01:34:43)
여전하시군요
정열이 아직도 몸밖으로 걸어나가지 못하여
글로 해소하시는 건가요?
꼭 붙들어 매소서
그것 놓치시면
강시인님의 글, 제가 못보게 될까하여
걱정이 되오이다....
하하...잘 계시지요?
제 머리위로 계신 두분도 겸사하여 인사드립니다
아직 글을 놓치 않고 계신다는 것은
정열과 사랑이 남아있음이겠지요
입가심한 웃음 날리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한성천 (2004-01-17 14:06:17)
해학의 달인 볼푸강 시인님! <<<새해 福 마니나니 받으세요>>>
돼지를 우리에서 풀어 놓으면 천방지축 여기저기 코 박고 킁킁 거리는데.... 유독이 그날? 만은 외길로 우아하게 잰 걸음을 따라 갔던 기억이 새삼 나는군요^^
증말 꼬랑지가 쉴틈이 없더라고요 ㅋㅋㅋㅋ

이종남 (2004-01-18 13:02:34)
이렇게 이쁜 돼지 처음 보네요.
이렇게 위트 있는 시도 참 드물구요.
즐거웠습니다.
qqpp (2004-08-05 08:22:57)  
( 지리산 오브넷 )

섬호정
수퇘지의 신방 나들이길
인간사와 감성이야 다르지 않으니...
회초리 없이도 숨막히는 파밭길
하얀 거품 입에 물고 가는 그 마음 엔
모두가 신방 부럽게 축하하는 양..
그 수퇘지 저 혼자 씽글 거리는 게
장가가는 기분 저런가..ㅎㄱㅎㄱ

sagesse
어렸을때 돼지 앞세우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대 붙이러 다니던 옆동네 아저씨 생각이 납니다.
맞아요,, 그 분은 늘 회초리를 들고 계셨지요.
그러다 가끔 돼지가 딴청을 부릴라치면 이쪽 저쪽 살살 치기도 하시고..
우리 언니들은 그 아저씨 보면 느자구 없어 뵌다고 싫어하셨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독구'라는 말...
옛날 시골엔 메리나 쫑이라는 이름 만큼이나 '독구'도 많았지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dog의 일본식 발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시 한 편에 얽혀있는 어린시절의 오만 기억들,,, 잠시 아련해집니다.

허허바다
근심 걱정 모두 사라져 버린
그런 정경입니다...

sagesse
어..어...
내가 좋아하는 비틀즈였네...?
아까 볼륨을 죽여놔서 몰랐구나. 횡재한 기분...

솔메
중학교 철조망너머로 보이는 씨돼지집에서
신방차리는 돼지들 구경하다가^^....
그 집 진돗개한테 허벅다리 물려서
'구렛빠학생복' 이 두갈레로 찢어지고
한동안 광견병치료를 받던 생각이 나네요...

오 해 봉
솔메님 옛날이야기에 미소지으며 자판을 두들기네요,
틈을내어 볼프강님과 첩첩산중님을 만나게해야 할것같네요,
둘이는 뭔가가 통할것 같네요.
qqpp (2009-06-13 22:31:35)  
http://icon.sie.net/midi/pretty.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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