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qqpp(2004-05-21 22:01:54, Hit : 7126, Vote :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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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드라이브




    홀로 드라이브

               시. 강희창

    방향은 남쪽, 마음은 비우고 짐은 없음
    속도는 과거에 추월당하지 않을 정도
    햇빛 한 입 가득 물고 좋아라, 가로수
    산이 밀어올린 하늘을 한껏 잡아당겨
    시원하게 뚫어놓은 녹음터널 속으로 
    내가 나를 데리고 떠나는 한적한 드라이브

    뿌리치고 온 일상이야 따라오든 말든, 혹
    산다는 것은 리허설 없는 생방송이라며
    평생 바둥치다 한 사내 요래 떠나겠거니, 혹
    나는 나를 속이며 살지는 않았는지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내게서 멀어진 것들은 다 그리운 것이구나
    세월에 녹슬어가는 나를 폭로하며
    신록에게 비춰도 보고 물어도 보고
    달려드는 풍경에 감전되어 아아 소리지르다
    어디든 나를 풀어 마음 내어주고 눈빛 나누고
    내게도 있었을 법한 싱그런 신록을 울어라

    굽이마다 심하게 기우뚱거리더라만
    갈래갈래 갈림목에 머뭇거림 없이 홀가분한
    내가 나를 버리며 떠나는 홀로 드라이브.






           * 사진 : 오대산 가는 길 / 한태주오카리나-Lotus rain













qqpp (2004-05-21 22:06:54)  
따지고 보면
혼자 들어 왔다가 혼자 나가는 것인데
....................
향원 (2004-06-24 01:53:09)
나는 언제 홀로 드라이브 해보나...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홀로 있는 시간
줄곧 혼자라고 해서 다 자유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거듭되는 자기 점검으로 삶을 일깨우기 때문에...
그러나 홀로 있음으로써 다른 무엇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고마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람세스 (2004-06-26 23:46:54)
가끔은 그렇게 혼자 일때가 좋다고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 길 이 너무 좋아서 하염없이 걸어 봅니다.
길 끝은 넓은 호수었음 좋겠다.아주 넓은 호수
한참을 걷다가 첨벙 (반가와요. 여전하시군요..)
qqpp (2004-06-27 16:51:20)  
오호 람세스님
증말 오랫만입니다요
근황도 좀 적어주시지
잘 사시지요 글은 쓰시는지
늘 활달하게 사시는지 자주 들러주소서
qqpp (2004-06-28 17:04:36)  
(지리산 오브 넷 )

허허바다
동해안 여름 이른 아침
찬란한 어린 햇살 맞이하며 북에서 남으로
차창 다 열어젖히고 시속 5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

김현거사
시 언어 함축이 깊군요.

진로
시가 가슴을 지그시 눌러 주네요.
시원하고 깨끗한 도로를 홀로 드라이브하시는 님
과거야 따라오던 말던
또 다른 미래를 향해 달리는 모습이 상상 되네요.

길없는여행
그 맛을 톡톡히 누리셨겠군요.
스을쩍~~~ 그리워집니다.

sagesse
마음 비우고, 내가 나를 데리고 떠나는 한적한 드라이브라...
기가 막히군요.
나홀로 드라이브를 무척이나 즐기는 편인데
다음엔 꼭 나를 데리고 떠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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