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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선에서



경계선에서
/ 강희창

눈 가는 데는 어디고 경계선 뿐이다
살면서 언제나 경계하던 경계선,
한 때는 하늘 땅을 오르내리며
줄을 넘던 발랄한 시절이 있긴 있었다
금만 밟아도 죽는다는 것이 공평했던 시절,
지금은 줄넘기가 그려낸 둥근 테두리는
세상을 나누는 분할선이 되어있다
산다는 것은 어딘가를 넘어가는 것이어서
그런 선투성이의 땅에 짱돌로 박혀 살다
차라리 머춤히 가로 뉜 벅수로 나뒹굴다
까무러치며 넘나들기를 몇 번이었을까
고무줄같이  질긴 하자瑕疵의 명줄, 맨 끝에서
튕겨지는 원심력, 그것은 고통이랄 수도 없다
사선死線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선을 넘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항력인가를
구르거나 기어서는 넘을 수 없고 더구나 혼자서야...
던져준 동전 한 닢을 지렁이 몸으로 디디는 이 극한,
허공 자체가 벽이 되어 꿈마다 날개 퍼덕이다  
아예 칭칭 동여매고 엎디어 버티는 것은
그 경계를 넘을 팔다리 한 쪽도 없다는거다.





  



* Naver image(뭉크-절규) edited




qqpp (2004-10-07 10:47:27)  
우리는 언제나 그어논 선의 어느 편에 속해있다.
장애인도 사람이고 내 몇촌이거나 잊은 친구 일꺼다
경계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눈을 다시 떠야 한다
이 시간 선을 넘어가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한문연 (2004-12-06 17:15:27)
이창윤 (2004-11-30 12:23:39)

" 사선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렇겠지요
사선에 서 보지 않은 사람은 경계의 참 의미도 모르겠지요
수없이 넘나드는 한계선의 경계, 그리고 그 터에서의 엉킴
무언가를 인식한다는 것
그 자체가 고뇌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뇌하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을 키우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김영철 (2004-12-01 00:17:56)
'산다는 것은 어딘가를 넘어가는 것'
넘어가야 하는 것. 그렇지요.

자작나무숲 (2004-12-05 12:37:54)
좋은데요..
사선에 서본 사람이 아니라서 심각성도 모르나
나는 힘든 여정을 뚫고 나오는 글이 좋습디다..
구구절절 절벽같은 얘기를 좋아합니다..
볼형 특유의 내지르는 고함이 들을만 해요...
qqpp (2007-06-07 16:48:35)  
http://stream.shumtoh.org/nolink_09/1901/11-Visa Fran Leksand.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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