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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 우 農牛




    농우 農牛
        
            시. 강희창

    공동묘지서 집까지는 꽤나 먼 편이다
    말뚝부터 펼친 하루치의 원을
    멍에인 듯 지거나 끌거나 갈거나
    우직하게 침묵하며 걸어가는 참이다
    저무는 날의 고삐를 쥐고 슬며시
    돌아보면 거기 길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차분히 밟히는 또렷한 길

    한번쯤은 흐트러질 법도 한데
    흔들리다가도 다시 자리하는 무게중심
    슬픔 다독이는 코뚜레에 선한 매무새지만
    호되게 받히거나 채여보면 깨닫는 어른됨
    다 주고 홀연 터전을 등짐은 얼마나 허허로우랴
    숫제 나는 멀찍이 줄 잡고 따르던 장님이었다

    풀 뜯기고 외양간에 들여 매 놓은 저녁께
    무심히 들여다 본 그 커다란 눈망울 속,
    허리 두드리며 들어앉으신
    아.버.지


       



    * m포토디비



qqpp (2005-07-11 10:57:08)  
[대한문인협회

박 일 춘: 결국 아버지를 비유하신 귀하신 詩로군요 선생님
귀한 詩 무게있게 잘 보고 가옵니다

장강현: 안녕하세요. 시인님
유난히 아버님 생각이 짙어지는 유월에
시인님의 시를 대하니,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김경렬: 소를키우면서 아버지에게 호되게 혼난일이 생각 납니다.
소죽도 못 끊이는 노옴 하며............
그후론 소풀 뜯는 담당이 되었으니.........
소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김옥자/福田:
귀중한 가족이었던 농우
옛 추억이 그리워 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건안 하시기 바랍니다

문성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소네요. 소. 큰 눈망울 대굴대굴. 소네요. 저 녀석 참 멋지게 잘 생겼네요.
어릴 때 보던 고 녀석들, 지금은 다 늙어 죽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때는 고 녀석들 좋다고 옆에서 배 탁탁 두들기며 작은 가방 흔들며 길 가곤 했었는데...
그리운 추억이 되살아 났어요.

유현주: 어린 날엔 한 가족임이 당연한 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트랙터가 그 자릴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파리모기가 없어서 좋기는 하지만
종종 그리운 시절을 떠 올릴 땐 늘 함께
따라오는 소입니다. -[06/23-02:55]-

권병문: 농촌의 풍경을 고운
글로 내려 주셧네요
시인님의 행복을 기도 하렵니다

김수미: 저도 늘 시골풍경을 떠올리면 선한 눈망울에 소를 떠올리곤하거든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인님의 고운 시심처럼 아버지의 묵묵한 뒷 모습속에
우리는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거든요.^^*
오늘 이 아침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해숙: 소와 아버지는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직함, 힘, 성실...
어린시절 저도 아주 오랫동안 소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 큰 눈망울은 제가 풍덩 빠지고도 남음이 있지요.
오랜만에 소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엄정남: 우직함의 상징인 소와 아버지의 비유가 신선하네요.
늘 아픔도 고뇌도 없는듯 안으로 만 되새김질 하는 우리네 아버지의
아픔을 보는듯합니다.
이제는 모두 비워 내버린듯 슬프게 크기만한 눈망울에 맺힌 외로움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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