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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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언저리




소설 언저리
  /  강희창  


웃닥밭골 바우형네는 즈가베 바램대로 대처론 못 나가고 눌러백혀 올 갈바슴에 팔굉 버덤두 새로나온 진흥으루다 품종을 바꿔 소주밀식한 턱에 호락질에도 벼 여덟 섬을 수확했으니께 제법 흐뭇하였다. 동구로 오가는 질껄가시는 돌팍이 데따 많고 되게 깨끌막져서 숫제 달음박질 치다시피해야넌디 제금난지 십수 년에 원체 읎이 살다봉께 집안 꼬락서니는 개갈 안났지 뭐.

된서리 내리고 한 파수 지났으니 시방 깨구락지도 겨울잠 잘테고 거머리 물린 데가 가려울 쯤이면 말여, 이 동리 으른덜은 탑세기 나는 짚누리 옆에 나앉아서래미 낡은 게타리에 흘러내린 겟말 추시르고 손에 침을 뱉어가매 산내끼를 꼬거나 이엉을 엮던지 안그러면 문풍지를 바르거나 방구락쟁이 구래질에 헐은 배름빡에 맥질을 해야 할때다.

얼뚱애기 업어 포대기 띠빠 두른 애덜 빗나떨거나 진눈깨비 오면 큰집에 모여 숨바꼭질하던 골방엔 밀대방석을 두른 감자 통발 옆댕이 메주 곰팡내가 부릿부릿 나서는 말이지, 아릿하니 머리채를 땋아 시절스런 조카뻘 가시내 볼따구를 처음 만져 본 것도 거그 골방에서닝께.

내동 자란 머리 빡빡 밀다가 바리깡에 씹혀 줘뜯기면 낫살먹은 분한티 욕지거리 하질 않나 배까티 나갈 때마다 나를 꼬창막대라고 떫게 놀리던 베기 싫은 눔덜은 말여 워쨋던지 후제 반다시 급살맞을 끼라 믿었었지

그쯤이면 오양간에 거적을 둘러치고 짚토매며 콩깍지동 들여놓으면 여물로나 땔감으로 제격인거라 가외루다가 뒤난 염생이나 도야지 뒤붙여야허구 농기는 마치맞게 지름칠을 해둬얀다. 거시기 수건 두른 아주매들은 바텡이를 뒤란에 묻거나 상수리 갖다가 절구에 빵구거나 솔껄 빚어 불 때는 냄새가 무쟈게 좋았으닝께 그러구선 인저 장광에다 정한수를 올리는 집도 있었다

여태껏 농사지며 사는게 여간 빡시고 대간허지만서도 집집이 가차워 이마를 맛댄 듯 지침만혀도 문을 열어보게될 헹편이었는데 한편짝으루는 툇마루에 벙거지 눌러쓴 할아배덜은 화롯불 돋워가매 댕강강 대꼬바리 털면서 우덜한티 우스갯소리하던 따신 나날에 멱살 잡힌 엄동이야 엥간헤서는 제 까징게 힘 못쓰고 수이 지나갈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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